레이스 다음 날
오늘은 어제 동아서울마라톤 10K를 뛰고 난 다음 날이다.
출근, 그리고 빈 시간
오전에 출근은 했지만, 지금은 투입된 프로젝트가 없는 시기다. 납품한 의성 데이터 포털의 유지보수나 간단한 수정사항 대응 정도가 전부이고, 비정기적으로 제안서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다. 오늘은 그마저도 없는 날이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Claude를 여러 세션으로 병렬로 돌리면서.
개인 프로젝트 — Claude 병렬 세션으로 밀어붙인 하루
블로그 (hey00507.github.io)
Astro 기반 개인 블로그. SEO부터 기능 추가까지 한꺼번에 밀어붙였다.
- Google/Naver 검색 엔진 등록, robots.txt, JSON-LD 구조화 데이터
- 접근성 개선 — 키보드 네비게이션 포커스 링, 모바일 메뉴
- 공유 버튼, 코드 블록 복사, 관련 글 추천, 페이지네이션
- About 페이지 보강, 소카테고리 시스템 구현
- 다크모드 코드 테마, 글 스케줄링 기능
- 11주차 회고 발행 + 12주차 계획
CloudPocket (vibe-coding-cloud-pocket)
SwiftUI 기반 개인 가계부 앱. Google Sheets와 연동해서 스프레드시트로도 관리할 수 있게 만드는 중이다.
- Google Sheets OAuth 연동 실동작 완료
- 스프레드시트 셀 범위 및 import/export 수정
- 네이비 테마로 전체 UI 변경
- MS1 예산 기능 PRD 작성
HabitFlow (habitflow)
습관 트래커 앱. 원래 PWA(Next.js)로 시작했다가 SwiftUI 네이티브로 전환했다.
- PWA → SwiftUI 네이티브 앱 전환 완료
- README 정비, 마이루틴 아이디어 출처 추가
세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던 건 Claude 병렬 세션 덕분이다. 한 세션에서 블로그 SEO를 잡는 동안 다른 세션에서 CloudPocket 시트 연동을, 또 다른 세션에서 HabitFlow 전환을 돌렸다.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게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저녁 — 회복 러닝 3km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달리기를 나갔다. 레이스 바로 다음 날이라 3km만, 천천히 뛰었다. 전후로 5~10분씩 몸도 풀어줬다.
3.03km, 22분 06초, 페이스 7’18”. 평소보다 확실히 느리지만, 회복 러닝이니까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생각보다 몸에 부하가 많이 남아있었다. 어제 53분 41초로 완주하면서 느꼈던 무력감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몸도 그걸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살이 쪘다
거울을 보면서 느꼈다. 확실히 살이 좀 찐 것 같다. 어제 마라톤에서 옆 사람들에 비해 뒤처지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결국 체중 관리를 못 한 탓이 크다.
가을까지 15kg을 감량하기로 했다. 급하게 빼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빼는 게 목표다. 우선 밀가루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당장 내일부터.
(이런 다짐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엔 블로그에 적어놨으니 좀 다르지 않을까…)
밸런스
침대에 누워서 생각했다. 코딩은 Claude 덕분에 하루 만에 세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지만, 그 외의 것들은 내가 직접 시간을 써야 한다. 책도 읽어야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하고, 영어 공부도, 코딩 공부도 해야 한다.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을 좀 줄여야겠다. 그 시간이면 책 한 챕터, 영어 단어 30개는 할 수 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 코딩에서는 확실히 생산적이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안다. 내일은 달리기도 하고, 책도 읽고, 조금 더 균형 잡힌 하루를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