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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2026-03-23 22:30:00 · 4분 · -

Claude로 개인 코치 만들기 — Gemini에서 옮겨온 식단/러닝/체중 관리

📂 시리즈: Claude Productivity

요즘 내가 빠진 취미라고 하면 역시 러닝이다. 주 3~4회 뛰려고 노력하고 있고, 4월에 하프마라톤도 하나 잡아놨다.

물론 러닝만 하는 게 아니라, 체중 감량과 피부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모공각화증이라는 피부 트러블이 있는데, 밀가루(글루텐)를 끊으면 개선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식단 관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Google의 Gemini를 이용해서 이 모든 걸 관리하고 있었다.

Gemini로 관리하던 시절

매일 먹은 것, 체중, 뛴 거리를 Gemini한테 알려주고, 코칭을 받는 식이었다. 나름 잘 돌아갔다.

Gemini에게 오늘 식단을 보고하는 모습

매일 저녁 뭘 먹었는지 보고하고, 코칭을 받는 식이었다.

컨텍스트가 꼬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대화가 길어지면서 생겼다. Gemini가 내 데이터를 잘못 기억하는 경우가 나타나기 시작한 거다.

Gemini가 러닝 거리를 잘못 기억한 모습 — 17km를 달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10km + 7km

2일에 걸쳐 7km, 10km를 등록했더니 하루에 17km를 뛴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런 식으로 숫자가 합쳐지거나 날짜가 뒤섞이는 일이 몇 번 있었다. 대화 컨텍스트가 길어지면 LLM 특성상 앞쪽 정보가 흐려지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Claude로 옮기기로 한 이유

사실 코딩 외의 일상적인 것들 — 식단 기록, 운동 로그, 건강 관리 같은 — 은 Gemini나 ChatGPT를 써왔다. Claude는 코딩 전용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건 단순한 채팅이 아니라 내 데이터를 계속 쌓아가면서 개인화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Claude에는 Obsidian MCP 연동이 되어 있어서, 대화 내용을 구조화된 마크다운 파일로 바로 저장할 수 있다.

Gemini에서는 대화 히스토리에 모든 게 섞여 있었지만, Claude + Obsidian이면 데이터를 카테고리별로 분리해서 쌓을 수 있다.

그래서 Gemini에게 그동안의 기록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Gemini에게 그동안의 데이터를 일자별로, 러닝/식단/몸무게 항목으로 정리 요청

일단 데이터를 일자별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Gemini가 마크다운 형식으로 데이터를 정리해준 모습

좋아, 이걸 마크다운으로 뽑아서 Obsidian으로 옮기면 되겠다!

Gemini한테 “지금까지 내가 알려준 내용을 바탕으로 마크다운으로 정리해줘”라고 하니까, 날짜별로 러닝 거리, 식단, 체중을 표로 뽑아줬다. 이걸 Claude 쪽으로 가져와서 Obsidian vault에 넣었다.

/coach 스킬 — 뭘 할 수 있나

Claude Code에서 /coach를 입력하면 개인 PT 코치 모드가 시작된다. 자연어로 편하게 데이터를 입력하면 알아서 파싱해서 저장한다.

데이터 입력 예시:

  • “오늘 81.2kg” → 체중 로그에 기록
  • “점심에 닭가슴살 200g, 계란 2개, 냉동밥” → 식단 로그에 기록
  • “오늘 10km 뛰었어 52분” → 러닝 로그에 기록

빠진 정보가 있으면 물어본다. 러닝 기록인데 거리만 말하고 시간을 안 말하면 “시간은 얼마나 걸렸어?”라고 되묻는다.

밀가루 절식 중이라서, 식단에 글루텐이 포함된 음식(밀면, 소면, 마카로니, 빵 등)이 있으면 경고도 해준다.

분석 모드:

  • /coach 분석 → 최근 데이터 기반 추이 분석, 코칭 조언
  • /coach 리포트 → 체성분 추이, 주간 비교, 러닝 누적, 대회 D-day 종합 대시보드

Obsidian에 어떻게 쌓이나

데이터는 Obsidian vault의 024.Health/ 폴더에 카테고리별 월별 파일로 저장된다.

Obsidian vault의 024.Health 폴더 구조 — 러닝, 식단, 체중 폴더와 Claude Coach 대시보드

카테고리별로 폴더가 나뉘어 있고, Claude Coach가 대시보드 역할을 한다.

024.Health/
├── Claude Coach.md      ← 메인 대시보드 (일간 트래커, 목표, 분석)
├── 러닝/
│   └── 2026-03 러닝.md  ← 월별 러닝 로그
├── 식단/
│   └── 2026-03 식단.md  ← 월별 식단 로그
├── 체중/
│   └── 2026-03 체중.md  ← 월별 체중/체성분 로그
└── 웨이트/              ← 웨이트 트레이닝 시작하면 자동 생성

Claude Coach.md가 메인 대시보드 역할을 한다. 여기에 일간 트래커 테이블이 있어서 체중, 골격근, 체지방률, 러닝 거리, 식단 요약이 한눈에 보인다. 각 카테고리의 상세 데이터는 월별 파일에 들어간다.

러닝 로그를 예로 들면 이런 식이다.

Obsidian에 기록된 2026-03 러닝 로그 — 날짜별 종류, 거리, 시간, 페이스 테이블

이렇게 테이블로 쌓이니까 나중에 찾아보기가 편하다.

Obsidian 위키링크로 Claude Coach 대시보드와 연결되어 있어서 어디서든 대시보드로 돌아갈 수 있다.

이게 좋은 건지는 아직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Claude가 Gemini보다 코칭을 잘하는지는 아직 모른다. 오늘 막 옮겨왔고, 아직 제대로 사용해본 경험이 없으니까.

다만 확실한 건, 데이터가 구조적으로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Gemini에서는 대화 히스토리 안에 모든 게 섞여 있었다. 식단 이야기 중간에 러닝 이야기가 나오고, 체중 보고 사이에 피부 상담이 끼어들고. 나중에 “3주 전에 뭐 먹었지?”를 찾으려면 스크롤을 한참 해야 했다.

지금은 체중은 체중 파일에, 식단은 식단 파일에, 러닝은 러닝 파일에 깔끔하게 분리되어 있다. 설령 나중에 Claude의 코칭 응답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내가 기록한 데이터는 마크다운 파일로 그대로 남아 있다. 다른 도구로 옮기든, 직접 분석하든, 내가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다.

AI 도구에 의존하되, 데이터의 소유권은 내가 갖는다. 그게 이 구조의 핵심이다.

앞으로 더 써보면서, 실제로 코칭 품질이 어떤지, 데이터가 쌓일수록 분석이 나아지는지 지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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